[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계 최초로 건축기술(CT), 에너지기술(ET),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표준화 기준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 제정 신청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안이 제정·고시됐다고 3일 밝혔다.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비율이 높아지고 건물에너지관리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BEMS 설치 업체마다 운영방식과 통신체계 등이 달라 산업표준화 요구에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국가기술표준원, 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KS안을 마련하고 산업계 의견을 청취한 후 BEMS KS를 만들었다.
이번에 제정된 BEMS KS는 제1부로 기본 개념, 기능, 데이터 처리절차 등을 정의하는 일반 요구사항의 수준이다. 그러나 BEMS 표준화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향후 후속 KS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제2부에는 건물에너지 절감효과 평가, 제3부 대상설비 및 관제점 명명, 제4부 시스템 구성체계, 제5부 운영체계 및 상호운용성이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후속 KS가 마련되면 BEMS KS의 완결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BEMS 표준화를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마련, 국내 BEMS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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