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국산 완성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로 집계됐다. 한달간 1만35대가 팔려 신형 쏘나타가 출시된 다음 달부터 네달 연속 내수 1만대 돌파,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주요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같은 회사 그랜저가 8982대로 두번째로 많이 팔렸다. 그랜저는 지난해 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가 최근 주춤했는데, 지난 6월에 디젤모델을 내놓으면서 다시 판매가 늘었다.
쏘나타는 지난 3월 신형 모델 가세 후 1만5000대를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달에는 겨우 1만대를 넘겼다. 현대차가 신형 LF쏘나타 LPG모델을 택시모델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도 과거에 비해 신차효과가 일찍 끝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LF쏘나타 LPG모델을 렌터카업체 등 일부 법인수요에만 대응하고 있으며 택시모델은 구형 YF쏘나타로 충당하고 있다.
3위는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이 차지했다. 지난 달에만 8740대가 팔려 당초 월 판매목표량 4000대를 두배 이상 넘기며 신차효과를 누렸다. 전체 레저용차량(R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수출일정을 조정할 정도로 계약이 밀려들고 있다.
현대차 1t트럭 포터가 8171대로 전 차종 가운데 4위, 같은 회사 준중형세단 아반떼가 7508대로 5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포터의 판매량은 5만8341대로, 국산 전 차종 가운데 이보다 많이 팔린 건 쏘나타뿐이다. 아반떼는 연식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분간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 6976대로 6위, 현대차 SUV 싼타페가 6051대로 7위, 기아차의 1t트럭 봉고가 5391대로 8위를 차지했다. 비(非)현대기아차 모델로는 한국GM 쉐보레 스파크가 5085대로 9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기아차 SUV 스포티지R이 4806대로 뒤를 이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