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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사는 그녀…복날, 모피쇼핑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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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非계절 상품 세일붐

'철'없이 사는 그녀…복날, 모피쇼핑 갔다 ▲ GS샵 'ROBO 셀럽Y 토스카나램스킨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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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제철에 사면 비싸서 못 사죠. 할인 폭이 큰 여름행사 때 사야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것 같아요."(회사원 A씨)


전국의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역시즌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가의 모피를 비롯해 스키ㆍ보드용품 등 대표적인 겨울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등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있는 것. 할인 폭이 큰 만큼 판매 성과도 좋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CJ오쇼핑이 지난달 진행한 역시즌 방송 실적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지난달 3일 방송된 '마코 퍼베스트'는 40분 방송에 1600세트가 판매되며 목표 대비 120%인 4억5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또한 9일 방송된 '지오송지오 울코트' 1억5000만원, 16일 '마코 퍼베스트' 2억원, 23일 '지오송지오 시베리안 다운롱코트'가 2억5000만원 등 매 방송이 목표 판매액의 20~60%를 초과 달성했다.


CJ오쇼핑은 새벽시간에 '최저가 아울렛' 방송을 주 2회가량 운영하고 할인폭이 큰 역시즌 상품을 소개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김대홍 CJ오쇼핑 패션의류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역시즌 방송은 단순히 재고 소진 목적 외에도 가을ㆍ겨울 시즌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게 특징"이라며 "이달 역시 주 1회가량 역시즌 방송을 운영하며 베즐리미슈카 양털카라 울코트 등을 10만원 이하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샵은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6월 초부터 '2014 진도 역시즌 특별 방송'을 진행, '진도K 엣지밍크코트', '진도K 로얄사가 휘메일롱코트' 등 9개 품목을 30% 이상 할인 판매해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한 7월에 판매한 '꼼빠니아 코펜하겐 밍크코트' 등도 200만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50분 만에 10억원이 넘게 팔렸다. 26일 방송된 'ROBO 셀럽Y 토스카나램스킨 코트'는 목표치를 30% 이상 초과 달성한 실적을 올렸다.


강혜련 GS샵 패션의류팀 차장은 "소비 침체와 계절 특수 감소 등 패션업계의 위축된 분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겨울 신상품 선판매 시기를 더 앞당겼다"며 "본격적인 가을ㆍ겨울 시즌이 오기 전까지 주 3회 이상 역시즌 상품을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여름에 이처럼 모피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국제 원피 가격 하락과 지난 겨울 재고 증가, 10~11월 윤달에 따른 혼수수요 확대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업계는 지난달 초부터 재고 소진을 위한 모피 행사를 진행해 목표액을 초과하는 매출 성과를 얻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나흘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50억원 규모의 모피 할인 행사를 열어 예상 판매량보다 15%가량 많은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앞서 8일과 9일 무역센터점에서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 현대백화점도 근화모피를 최대 70% 할인 판매해 이틀간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4~17일 압구정본점에서는 '마리엘렌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 준비 물량을 모두 판매하며 2억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반응을 토대로 현대H몰에서는 이달 말까지 진도 끌레베, 진도 엘페, 마리엘렌, 성진모피, 아노벨라 등 8개 브랜드를 최대 50% 싸게 판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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