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캔자스 소재 정유소의 일시 폐쇄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0달러(2.1%) 하락한 98.1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월17일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달 들어서만 6.8%나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4센트(0.60%) 내린 105.8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내린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캔자스에 있는 정유소가 일시 폐쇄되면서 원유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최근 가솔린 등 대체연료의 비축량이 늘어난 것도 유가를 떨어뜨렸다.
브렌트유의 경우 이라크, 리비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7월 들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사흘째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13.6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281.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떨어뜨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늘어난 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0만1000건보다 많았지만 200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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