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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프레임에 담긴 음악가의 뒤태와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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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사진전 '온 앤 오프 더 스테이지'

사각 프레임에 담긴 음악가의 뒤태와 민낯 백건우 (강태욱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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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무대 위에 선 음악가. 그 긴장과 흥분, 떨림과 막막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사진작가 강태욱은 이런 음악가들의 감정을 궁금해하다 이를 카메라 렌즈에 담기 시작했다.

강태욱의 사진전 '온 앤 오프 더 스테이지'(On & Off the Stage)가 8월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 갤러리 PEN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무대 위에서 바라본 관객들의 눈빛, 혹은 리허설 중에 마주하게 되는 웅장한 음악홀과 텅 빈 객석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들을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한다.


그의 렌즈에 포착된 인물들은 클래식계 거장 백건우, 정경화, 김대진을 비롯해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대표 주자인 김선욱, 손열음, 클라라 주미 강 등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의 사진을 보고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지"라고 말했고,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강 작가와의 촬영 이후 나는 자신감있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무대 위에서 객석을 마주하고선 음악가들의 뒷모습을 포착한 '온 더 스테이지'와 무대 밖에서 작가의 카메라 앞에 오롯이 드러낸 맨 얼굴을 담은 '오프 더 스테이지'라는 두 가지 주제의 사진을 선보인다. 서울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국내 대표 공연장에서부터 멀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콘체르트 하우스까지 일일이 무대 위 촬영에 양해를 구하며 이번 작업은 이뤄졌다.


전시 개막일 당일 오후 7시에는 노부스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승원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각각 연주와 함께 전시에 대한 얘기를 작가와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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