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현장경영 행보가 여름휴가 기간에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올해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인도, UAE, 터키, 이라크,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현장을 찾으며 한달 가까운 시간을 보낸 임 사장은 휴가 대신 현장을 택했다. 특히 이번에는 휴가를 낸 후 해외 발주처를 방문하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려고 나선 터여서 의미가 깊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28일 출국, 8월1일까지 5일간 싱가포르, 터키, 인도를 방문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에서는 발주처와 만나 향후 사업일정을 논의하고 인도에서는 현지 설계법인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휴가를 활용해 해외현장을 방문하는 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의전 등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평소에도 밤 비행기를 이용해 현지 체류 시간을 줄이고 출장ㆍ협상 자료는 직접 챙기며 임직원을 업무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 사장의 이같은 배려형 현장경영 스타일은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신규 수주만 상반기까지 7조846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06% 늘렸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2조4260억원)을 비롯해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1조7100억원), UAE 루마이타ㆍ샤나엘 원유처리시설(752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 발전소(3260억원) 등이 대표적으로 모두 임 사장의 손이 닿은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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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닝쇼크를 7분기만에 털어낸 성과도 올렸다. 올해 2분기 111억4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은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도 해외에서 선전하며 전년동기 누계대비 6%가 증가한 4조407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매출액이 전년대비 24%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43% 늘어난 2조667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플랜트와 전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49% 증가한 게 돋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유상증자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차입금도 크게 줄어 2013년말 29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243%까지 개선됐고 올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 2조530억원을 감안하면 순차입도 크게 감소했다"며 "파르나스 호텔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주택PF조달 금리도 신용등급 하락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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