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총부채상환비율(DTI)ㆍ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등 새 경제팀이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은 결과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9일 현재 5375건으로 6월 전체 거래량(5193건)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30일과 31일 거래량을 합하면 7월 전체 거래량은 6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은 부동산 거래 비수기로 통한다는 점과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013년 7월 거래량은 2118건, 2012년 7월은 2849건으로 올해 7월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올해 거래량을 살펴보면 1분기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로 3월 거래량은 9484건을 기록했다. 그러다 2ㆍ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발표된 후 주택 임대소득세 과세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해 지난 6월 5193건으로 석달 연속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564건), 송파구(347건), 서초구(295건), 양천구(247건), 동대문구(242건), 중랑구(213건) 등이 전월 거래량을 각각 넘어섰다.
한편 전월세거래량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30일 현재 거래량은 9034건으로 지난달보다 1600건 가량 늘었다. 월별 전월세거래량은 ▲2월 1만3370건 ▲3월 1만872건 ▲4월 9673건 ▲5월 9358건 ▲6월 7644건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전월세거래량은 9139 건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2012년은 1만150건으로 올해보다 많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전방위 활성화 대책으로 집값이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택 거래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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