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의 아파트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이 매매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182건으로 지난 8월(2785건)에 비해 50.16% 늘고 매매가는 0.07% 상승했다.
거래량 증가폭이 큰 상위 5개 지역은 송파구(122건 증가), 노원구(118건), 강동·구로구(108건), 성북구(94건) 순으로 이 중 구로구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 매매가가 0.03~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거래량이 최대폭 늘어나며 지난 9월 아파트값이 0.3%나 상승한 송파구의 경우 지난 8월 6억1400만원에 거래된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아파트 전용면적 51.4㎡는 9월에 6억4000만원에 팔려 1개월만에 2600만원이나 뛰었다. 또한 비교적 새 아파트인 신천동 파크리오 84.79㎡는 8월에 7억4000만원, 9월에 8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서초·관악구(27건 증가), 서대문구(5건), 중구(-1건), 종로구(-25건) 등 거래량 증가폭이 적은 5개 지역은 모두 가격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역시 1~13일 아파트 거래량은 2607건으로 일 평균 거래량이 200건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9월 거래량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높다. 결국 8~9월 거래량 분석처럼 매매가격에 앞서 선행하는 거래량 수치를 볼 때 10월에도 매매가격 상승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이런 조사 결과는 거래량이 매매가의 선행지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집을 살 계획이 있다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는 지역에 우선적인 관심을 둠으로써 투자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