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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도 매매도 안되는 서울집… 작년 4분기比 3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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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보다 불안요소 많다”는 수요자 심리 탓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전세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33% 급감했다. 특히 12월의 경우 매매·전세 거래량 모두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등 바닥심리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짙어진 거래시장 위축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데다 비수기, 재건축 등 불안요소로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1년 10~12월새 서울에서 이뤄진 매매거래는 계약일 기준 총 1만1925건으로 2010년 같은기간(1만8014건)보다 33%나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의 거래량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2010년 4분기 4366건에 달했던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2536건으로 40%가 꺾였다. 강남구의 경우 1683건에서 88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서초와 송파 역시 각각 1410→616건, 1273→1031건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의 경우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달인 11월보다 거래량이 늘었다는 정부의 집계와도 차이가 났다.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60일이내의 접수건수까지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신고일 기준으로는 12월 들어 소폭 늘었다. 하지만 당월치만 포함된 계약일로는 3624건에서 3111건으로 되레 감소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장이 시장 위축세를 고착화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달 가락시영의 종상향을 제외하고는 재건축·재개발 등 모든 주택사업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언급돼 가격급락은 물론 거래도 위축됐다.


개포동에 위치한 G공인 대표는 “올해에는 학군수요도 눈에 띄지 않는데다 전과 달라진 서울시 개발안으로 주택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가 퍼져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치동 L공인 관계자 역시 “규제완화책을 내놓는 정부와 속도조절론을 펼치는 서울시간의 엇박자로 거래자들이 판단하기 힘들어졌다”며 “급매물이 아닌 이상 다들 쳐다도 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에도 이어진 전세난 속에서 거래량은 2010년 4분기 2만7782건에서 2011년 4분기 1만8380건으로 1만건 가까이 급감했다. 전세거래 역시 강남3구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2635건에서 1828건으로 800여건 줄었고 서초는 2007건에서 1059건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2010년 4분기 입주물량이 몰렸던 송파 역시 3082건에서 지난 4분기에는 1808건으로 1000여건 이상 급감했다.


한편 고덕시영 재건축으로 대규모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강동구도 거래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일부 거래건으로 전셋값이 한 주만에 0.65% 올랐지만 주변에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센터장은 “2010년 4분기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많았던 것은 당시 고덕주공3단지 건축심의통과와 서초구 한강변 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발표 등으로 매수세 유입이 늘었던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는 호재보다는 불안요소가 많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줄었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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