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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쇼크에 죽쑨 국내社, 치솟는 중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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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韓-中 역전 위기
-현대重, 2분기 1조1037억 손실
-중국, 선박수주 건조량 점유율 톱

해양플랜트 쇼크에 죽쑨 국내社, 치솟는 중국社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원통형 골리앗 FP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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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조선 1위 국내 조선업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발(發) 실적 충격으로 바닥을 친 상황에서 후발업체인 중국 조선업체가 글로벌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전날 공개한 2분기 영업손실액은 1조 1037억 원에 달했다. 1972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이다. 전 분기 1889억 원 손실에서 적자 폭이 484% 커졌다. 매출액은 12조 811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166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충격적인 2분기 실적의 원인은 각종 플랜트와 저가 수주의 손실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본부와 플랜트 본부의 2분기 손실을 합하면 6000억 원대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조선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상선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해양 플랜트 부문으로 눈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최대' '최초' 해양 설비를 수주했지만, 실상은 '원가보다 낮은 저가수주'이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에서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자 회사는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는 처음 해보는 작업인 데다가 설계과정에서 추가 변경되는 작업이 잇따르면서 추가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양설비인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는 2010년 계약 당시 12억 달러로 시작했으나 완공 시기가 지난해 7월에서 올해 5월, 다시 올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현재 22억 달러 프로젝트가 됐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1분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에 대비해 5000억 원의 충당 감을 쌓으면서 36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 호주 해양가스 생산설비(익시스 CPF)와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 프로젝트 등 2건의 프로젝트에서 예상된 손실 7600억 중 중 약 5000억원을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800~900억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한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역시 최초 대규모 쇄빙 LNG선 15척의 '최초' 건조인 만큼, '학습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암울한 관측이다.


문제는 하반기 수주다.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올해 해운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선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도 하반기 수주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서울 사무소에서 질문하라"며 말을 아낄 정도다.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김 사장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인 중국은 국내 조선업체를 제치고 세계 시장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중국 조선·해양산업의 급속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선박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3대 지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수주량 35.0%, 건조량 30.7%, 수주잔량 33.5%였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점유율은 수주량 30.8%, 건조량 29.7%, 수주잔량 27.9%로 모두 중국에 밀렸다. 산업연구원은 2010년을 전후해 중국이 한국을 앞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선박 건조능력은 지난해 약 214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건조능력의 39.4%를 차지하며 한국(29.5%)을 앞섰다.


중국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추선 건조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현재 해양플랜트 수주 잔액은 한국이 587억 달러로 중국 498억 달러보다 많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의 신규 수주 실적은 188억 달러로 중국 245억 달러에 못 미쳤다. 올 1분기 수주 실적도 중국이 56억 달러로 한국 14억 달러를 웃돌았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조선·해양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질적으로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과 품질 기반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를 더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위원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장에서 더욱 차별화되고 고부가가치 기술이 접목된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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