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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주간보고 시행 2주만에 가짜석유 유통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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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주간보고 시행 2주만에 가짜석유 유통조직 적발 ▲석유관리원은 지난 21일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를 제거하고 윤활기유와 경유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제조해 경기, 충청지역 18개 주유소를 통해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했다.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4억원 상당의 가짜경유 약 24만ℓ 등을 압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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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석유제품 수급거래 상황보고 제도 시행 2주만에 자료분석을 통해 가짜석유 유통조직이 적발됐다.

29일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관리원은 용인동부경찰서와 식별제를 제거한 등유를 윤활기유와 경유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제조해 경기와 충청지역 18개 주유소에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했다.


현장에는 4억원 상당의 가짜경유 약 24만ℓ와 원료로 사용된 윤활기유 3만ℓ가 남아있었으며, 이를 포함해 가짜석유 제조를 위해 개조한 홈로리 차량 1대, 원료이동에 사용된 26t 탱크로리 1대 등을 곧바로 압수했다.

앞서 이달초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보고를 받고, 불법유통이 의심되는 이상징후 패턴을 보이는 대리점을 포착했다.


1차 선별된 의심업소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는 대리점인 A에너지가 무더운 하절기인 7월 첫째주에 등유 판매량이 동절기(1~5월)의 등유 평균 판매량 대비 172.2%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했다.


주로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 판매량이 여름철에 늘어난 것에 의심을 품었다. 이에 지난 17일 6개 단속반을 현장에 투입, 일반차량으로 위장한 검사차량 '비노출품질검사차량'으로 가짜경유 판매 사실을 확인했다.


유통 조직을 파악하기 위해 가짜석유 제조장으로 의심되는 용인 소재 A에너지를 중심으로 잠복과 의심차량 추적 끝에 판매주유소 3곳을 추가로 찾아냈고,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용인동부경찰서에 합동 단속을 요청해 일제 단속을 벌였다.


단속 결과 제조 총책인 배모(48)씨는 가짜경유를 제조해 판매할 목적으로 안모(39)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A에너지를 비롯해 용인 소재 주유소 3곳을 임차하고, 총 관리자부터 유통, 제조(기술자), 판매, 품질확인까지 역할을 분담해 조직을 구성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등유와 경유를 단순 혼합하면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로 인해 쉽게 단속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B주유소에서 활성탄과 부직포 등을 가득 채워 개조한 이동판매차량을 이용해 등유에 혼합된 식별제를 여과한 후, 심야시간을 이용해 경유와 혼합했으며 윤활성을 높이기 위해 윤활기유까지 혼합하는 방식으로 치밀하게 가짜경유를 제조했다.


특히 주유소 품질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C정유사의 자회사 직원인 소모(36)씨도 범죄에 가담해 조직원들에게 가짜석유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회사 시험장비를 활용해 자신들이 제조한 가짜경유의 품질까지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경유를 제조 유통한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배모(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안모(3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단속과정에서 입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배씨가 임차한 주유소 3곳뿐만 아니라 경기, 충정지역 18개 주유소에도 가짜경유를 유통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즉시 단속반을 투입해 2개 주유소를 추가로 적발했다.


석유제품 주간보고 시행 2주만에 가짜석유 유통조직 적발 ▲석유관리원은 지난 21일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를 제거하고 윤활기유와 경유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제조해 경기, 충청지역 18개 주유소를 통해 유통시킨 조직을 적발했다.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단속 현장 사무실에서 장부를 검사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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