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환율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제외하면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며 "중국인 입국자 증가세가 견조하고 일본인 입국자 수는 장기 바닥 수준에 근접해 추가적인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3분기는 중국인 매출 비중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판촉 및 알선수수료를 지출했던 분기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호텔 사업부문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으로 7월 초 가동률 및 수익성이 개선돼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4분기 역시 전년 여유업 시행으로 인해 낮아진 베이스로 중국 입국자 성장률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84억원, 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면세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 서울 호텔 영업 중단으로 인해 기저효과를 누린 호텔사업부 매출은 142% 증가했다"면서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면세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6%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환율 급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이 5.6%로 양호했는데 높은 매출 성장률이 영업 레버리지를 발생시키면서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 밴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인의 신라면세점 방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중국, 일본 국적 이외 외국인들의 입국이 2분기 전년 대비 21%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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