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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개국 순방 떠난 아베, 멕시코서 에너지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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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25일(현지시간) 부터 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첫 방문지인 멕시코에서 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5일 멕시코 도착 직후 대통령궁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양국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이 사인한 에너지 협력 계약에는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인 페멕스(PEMEX)가 일본개발은행 및 일본의 석유, 가스, 철강 기업 등과 협력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양국의 에너지 협력은 양국의 이해관계와 잘 맞아 떨어진다.

에너지 협력은 아베 총리가 이번 5개국 순방에서 가장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전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 75년간의 페멕스 독점 체제를 풀고 외국 자본을 포함한 민간에 석유와 가스의 탐사와 생산 등에 대한 투자를 개방하는 에너지개혁법안을 마련 중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방어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일본은 여전히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7일까지 멕시코에 머무른 뒤 다음 달 4일까지 트리니다드토바고,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등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 일본과 중국이 외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아베 총리의 이번 5개국 순방은 앞서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여러모로 비교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한 시 주석은 '큰 손'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각 국과 대규모 경제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확보에도 성공적이었다. 또 베네수엘라, 쿠바 등 반미 성향이 강한 전통적 우방국들을 끌어안는 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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