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과수 "유병언 사망원인 판명 불가…독극물 검사는 음성"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을 `판명 불가`로 결론 냈다.
25일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서울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병언의 사망 원인을 판명하기 위해 약·독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사체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 판명에 결국 실패했다.
사체의 신원 확인 결과에 대해서는 좌측 대퇴골 길이와 159cm 가량의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유병언이 100% 확실하다"고 결론지었다.
국과수는 발견된 시신이 유 전 회장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DNA와 손가락, 치아 등 신체적 특성 분석에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사체가 기존에 알려진 유 전 회장의 특성대로 왼쪽 둘째손가락 끝 마디가 결손해 있는 것과 넷째 손가락이 일부 변형된 것을 확인했다. 유 전 회장의 담당 의사로부터 입수한 크라운(금니) 등 치과 치료 정보와 시신의 치아 상태가 일치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국과수는 유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타살 의혹`이 강하게 일었던 만큼 가능한 모든 약물을 이용해 독극물 검사를 거쳤다.
국과수는 시신에서 상대적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많았던 간과 폐, 근육 등의 샘플을 채취해 약 성분, 일반 독물, 케톤체류, 알코올류 검사를 거쳤고 모두 `음성` 결과를 얻어냈다. 여기에는 청산, 농약, 독침(네오스티그민), 천연 독류(아코니틴류·올레안드린·칸타리딘) 등 독살 가능성을 알려줄 독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도 순천 현장에서 발견된 소주병, 막걸리병, 머스타드 소스 등 7점의 증거물에 대해서도 철저한 분석을 거쳤다. 그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는 DNA가 검출됐지만 독극물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국과수의 유 전 회장 사망원인 판명 불가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국과수 사망원인 판명 불가, 일단 유병언이 죽은 건 확실한가봐" "국과수 사망원인 판명 불가, 사인이 가장 중요한데 그걸 못 밝혀내다니" "국과수 사망원인 판명 불가, 사인을 못 밝혔으니 음모론을 완전히 잠재우긴 힘들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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