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박지성(33)이 거스 히딩크(68)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새로운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박지성은 2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with 팀 박지성'을 앞두고 24일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진 않았다"면서도 "감독님과 새로운 세리머니를 개발 해야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 히딩크의 품에 안겼다. 2012년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은 당시 올스타전 감독으로 초청된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며 당시 추억을 떠올리게 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유명한 '포옹' 세리머니 외에 새로운 명장면이 나올지 주목된다. 히딩크 감독은 "세리머니는 골을 넣고 나서 즉각적인 반응에 따라 나온다"고 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는 최용수(41) 감독의 '뱃살텔리', 이동국의 '낚시 세리머니' 등이 축구팬을 즐겁게 했다. 당시 최 감독은 골을 넣고서 웃옷을 벗고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발로텔리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다양한 세리머니가 축구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현대의 김신욱(26)은 "우사인 볼트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를 따라하는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상주 상무의 이근호(29)는 월드컵 때 못 다한 세리머니를 아쉬워하며 "올스타전에서는 잔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근호는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게임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어 미친 듯이 달리다 잡혔다. 그리고 저의 신분을 깨닫고 충성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어린선수들이 재밌는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