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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체제의 양호한 첫 성적표, 턴어라운드 본격화 되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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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체제로 출범한 첫 경영실적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화 강세에 인해 원화 표시 부채가 줄면서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는 데다가 과감한 구조조정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것이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16조 7040억 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수치다.

이는 2분기 매출이 15조 원대 머무르고 영업이익이 7000억 원대 후반에서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 나오면서 지난 3월 출범한 권오준 회장체제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2.6% 상승한 4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화 강세로 인해 원화 표시 부채가 줄면서 순이익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2분기에 본업인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1월 조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는 가동률이 1분기 24%에서 2분기 74%로 향상됐다"면서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사업 매각 및 자산 유동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엠텍의 도시광산사업부 매각과 함께 광양 LNG 터미널 지분 매각, 포스화인, 포스코 우루과이매각 추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지분 매각은 "LNG 터미널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으로 8월 중 투자안내서(IM) 작성해 배포할 것"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자금 때문에 관심 가지고 문의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2조 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2분기 단독 실적은 매출 7조 4198억 원, 영업이익 565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9.6% 하락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 비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8%, 9.1% 증가했다.


포스코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빠른 경기회복으로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3% 증가하고 중국 역시 수급균형을 회복하면서 올해 3분기 철강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철강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은 3분기 실적의 부정적 요인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솔루션 마케팅 등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올해 매출액 연결 기준으로 64조5000억원, 단독 기준으로는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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