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쌍용자동차가 지난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급격한 환율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3일 쌍용차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156억7200만원, 당기순손실 291억9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줄어든 8657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적자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쌍용차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7%, 519.68% 줄어든 164억9200만원, 184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어난 1조7283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실적에는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낸 것도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는 2.8% 증가하는데 그쳐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던 실적이 2분기에는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쌍용차는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를 포함 총 7만423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판매는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만8923대, 1만948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65%를 차지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 되면서 전반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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