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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아이폰은 '선방' 갤럭시는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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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4~6월 삼성전자와 애플이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면치 못한데 반해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선방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삼성전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애플은 12% 판매 증가를 나타내며 판매 성장률 격차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은 4~6월(애플 회계연도상 3분기) 순이익이 77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순이익 69억달러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 역시 1.28달러로 시장 예상치 1.23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352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3590만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7500만대 전후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전년동기 7470만대 판매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8000만대 후반선의 판매량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판매 부진이다.

이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2분기 스마트폰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45% 감소한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1조원 가량 낮은 4조원 초중반선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7~9월 실적 전망 역시 밝지 못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 등을 마무리하면서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미 '스마트폰 디스카운트 시대'에 접어들어 눈에 띄는 향상을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채널에 깔린 갤럭시S5의 소비자 판매가 갤럭시S5 출하 규모와 마케팅 비용을 좌우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중국 로컬업체들과의 경쟁 역시 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애플은 7~9월 매출이 370억~400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04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보수적인 전망치다. 7~9월 매출총이익률은 직전분기와 유사한 37~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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