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라이프]둘째 형처럼 '친절한 벤츠C'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형'만큼 넉넉하고 '아우'만큼 만만한 매력
벤츠 C클래스 인기의 비밀
실내공간은 늘리고 무게는 더 줄어들어
디젤형 연비 ℓ당 17.4㎞ 10%이상 상승


[카라이프]둘째 형처럼 '친절한 벤츠C'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언제나 그랬듯 사람들을 놀랬고 다른 완성차메이커에게는 고민을 던졌다. 스스로 내세우진 않지만 남들이 먼저 이런 저런 신(新)기술을 알아봐주는 저력도 여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국내에 선보인 콤팩트세단 신형 C클래스 얘기다.


널리 알려진 구문이지만 80년대 한국 수입차 시장이 개방됐을 때 벤츠는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외제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때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된 차종이 C클래스의 원형인 190모델(코드네임 W201)이었다. C클래스라는 이름은 190모델이 나온 지 11년이 지난 1993년 2세대 모델에 이르러서야 쓰였다.

이후 7년을 주기로 2~4세대 모델이 연이어 나왔고 이번에 출시된 게 5세대다. 통상 자동차업체가 세대변경이라며 내놓는 모델이라고 해도 전작과의 유사성을 많이 내포할 수밖에 없는 게 최근 완성차업계의 흐름이나, 벤츠는 보란듯 신형 C클래스를 내놨다.


◆C, 혁신을 품다 = 먼저 눈에 띄는 건 한층 커진 외관. 대부분이 벤츠의 최고급세단 S클래스를 고스란히 줄여놓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기존 C클래스에 비해 앞뒤바퀴간 거리를 80㎜ 늘리는 등 전체적으로 크기를 키워 실내공간을 한층 넓혔다. 겉보기에도 커진 데다 2.0~2.2ℓ엔진을 쓰는 까닭에 '콤팩트'라는 차급이 익숙지 않을 정도다.


무게는 되레 100㎏ 정도 줄었다. 기존 차대(섀시)에 비해 알루미늄을 더 많이 섞어 썼기 때문에 가능했다. 디젤모델의 국내 복합연비는 ℓ당 17.4㎞로 기존에 비해 10% 이상 좋아졌다.


벤츠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운전석 앞쪽 유리창에 각종 정보를 비쳐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손가락을 접촉해 정보를 입력하는 터치패드가 적용됐다. 충돌 등 위험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간 안전벨트와 앞쪽 시트 위치, 창문이나 선루프가 스스로 작동하는 프리세이프 기능은 탑승자 보호측면에서 여느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완성도를 보여준다.


조수석쪽에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했을 때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에어백이 자동으로 해제되고 카시트를 빼면 다시 작동케 하는 기능이 이번에 처음 적용됐다. 마찬가지로 새로 개발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은 도로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해 거친 노면에서도 일정한 승차감을 유지하며 핸들링성능을 높여준다.


[카라이프]둘째 형처럼 '친절한 벤츠C'


◆'형·동생' 모두 챙기는 C클래스 = 뭇 사람들이 벤츠라는 브랜드하면 가장 먼저 가장 상위등급인 S클래스나 한 단계 아래 E클래스를 많이 떠올리지만 판매량을 보면 C클래스도 만만치 않다.


뒤늦게 출시됐음에도 출시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C클래스는 단번에 S·E와 함께 브랜드의 주축이 됐다. 출시 후 30여년간 전 세계에서 팔린 C클래스는 850여만대로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모델이다.


특히 S·E클래스가 기존에 벤츠를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찾는 경향이 강하다면 C클래스를 비롯한 중소형차급의 경우 다른 브랜드를 타던 고객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아 '효자' 모델로 꼽힌다.


이번에 출시된 5세대 모델에 각종 신기술이 아낌없이 들어갔듯 선대 C클래스 역시 당시로서는 범상치 않은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1세대 190모델은 디젤엔진을 케이스 안에 넣어 '속삭이는 디젤'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2세대 모델은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4밸브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과급공기냉각장치를 단 첫 터보디젤 승용차도 C클래스였다.


[카라이프]둘째 형처럼 '친절한 벤츠C'


여전히 고급차 브랜드를 거론할 때 벤츠는 다른 독일 브랜드를 제치고 가장 앞에 놓이지만 얼마나 많이 파는지를 보면 한발 뒤처지는 게 사실. 벤츠는 판매량에서도 프리미엄 선두에 오르기 위해 다양한 차량을 개발해 내놓고 있으며 물량을 책임지는 건 C클래스를 비롯한 중소형차급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A·B클래스에 이어 소형 SUV GLA 등을 잇따라 출시하는 건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벤츠가 이번에 신형 C클래스를 내놓으면서 한결 고급스럽게 꾸미고 각종 신기술을 아낌없이 넣은 건, C클래스를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전 라인업을 한 단계 윗등급으로 리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