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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벤츠코리아, 기부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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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345억 '사상최대'…사회 공헌엔 인색
업계 라이벌 BMW코리아는 32억 통큰 지출


'스크루지' 벤츠코리아, 기부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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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의 바로미터인 기부금 지출에는 궁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벤츠코리아가 제출한 201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조36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5%나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2002년 국내 판매법인을 설립한 후 올린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2.6% 늘어난 424억원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디젤 돌풍과 대중화에 힘입어 지난해 모두 2만4780대의 차량을 국내에 판매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들여온 신형 E클래스·S클래스 등 상대적으로 비싼 모델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벤츠가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도 늘었다. 벤츠는 지난해 얻은 순이익 345억원중 절반인 173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벤츠코리아의 지분은 벤츠의 모회사격인 독일 다임러사와 홍콩에 적을 둔 스타오토홀딩스가 각각 51%, 49%씩 나눠갖고 있다. 스타오토홀딩스는 말레이시아계 화교자본인 레이싱홍그룹 계열인 한성인베스트먼트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다.


역대 최대 돈잔치에도 불구,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은 전년보다 630만원 감소한 4억5070억원에 그쳤다. 이는 매출액 대비 0.03%,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1% 수준이다. 말그대로 쥐꼬리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방한한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등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금액이다.


한편 벤츠코리아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BMW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으로 32억1000만원을 지출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잠정),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익 1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BMW코리아에서 지출한 기부금은 100억원이 넘는다"며 "BMW코리아는 외국계 기업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 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기부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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