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남북이 17일 판문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관련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오전·오후에 걸쳐 3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 규모, 이동과 응원 방식, 숙소, 체류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북한은 아시안게임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각 350명씩 총 700명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총 650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서해 항공로를 통해 선수단 350명을, 경의선 육로로 응원단 350명을 보낼 계획이며 만경봉 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숙소로 이용하겠다며 편의 제공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한 채 접촉은 종료됐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3명이, 북측에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 등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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