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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미래에셋證, '너무 많이 떨어졌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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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미래에셋증권이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17일 오전 11시40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1150원(2.73%)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에 따른 우려로 급락, 하한가로 장을 마친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27.42%를 3202억원에 매수키로 결정했으며, 16일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생명 지분 6%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고,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증권 주식 42만5000주를 미래에셋캐피탈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는 미래에셋 측이 내세운 양사의 시너지 강화보다 지분 매입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다. 시너지 강화는 지분 매입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결정이 향후 미래에셋생명의 증자로 이어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생보업계는 시중금리가 의미 있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2018년까지 지급여력비율(RBC) 규제 강화와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 도입에 따른 부채 시가평가 이슈로 수익성과 건전성 양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IFRS 2단계 전환을 앞두고 일정수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며 "미래에셋생명이 2011년 6월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만기가 5년이라는 점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RBC 기준 강화로 증자 필요성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결정이 미래에셋증권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미래에셋생명이 상장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상장돼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영향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공모가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상장은 금융위기·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몇해째 연기돼왔다.


이번 지분 구조 변경이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비상장 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사가 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규제와 감사를 받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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