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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먹은 폭염수혜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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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무더위 관련주들이 큰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2분기 내수부진 여파가 여름 성수기 호재를 누르는 악재가 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폭염 수혜주'로 불리는 빙과류, 음료, 선풍기 관련주들이 연일 30도가 넘는 고온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예년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국내 빙과류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빙그레는 지난 10거래일 중 7거래일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에는 1700원(2.9%)이 떨어져 21거래일만에 8만원선이 무너졌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부진과 유음료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저항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내렸다.


공장 폭발 사고도 악재가 됐다. 지난 2월 빙과류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경기 남양주 '빙그레 도농공장'에서 탱크가 폭발했다. 이후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비중이 늘면서 원가 개선이 더뎌진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푸드도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0.4%에 그쳐 7만6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부진으로 음료 매출이 위축되면서 2분기 영업익 추정치를 16.5% 하향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롯데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을 5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풍기 제조사 신일산업은 계절성 호재보다는 인수합병(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다가 7월 들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거래일 중 6거래일 내려 이달 들어 낙폭은 7%대다. 지난 2월18일 공인노무사 사무실을 운영 중인 황귀남씨가 지분 5.11%를 취득한 사실이 공시된 직후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7월 들어 차익실현 매물로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7월엔 여름철 더위로 수혜를 입는 종목들이 나타날 수 있긴 하지만 2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실적에 대한 재료나 M&A와 같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도 재료로 반영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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