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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여름휴가는 잊어라…생산 중단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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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교대 휴무로 가동 중단 최소화…LG전자도 일부 생산라인 지속 가동 예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전 세계 시장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사업장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2개조로 나눠 각각 5일씩 휴무를 실시한다.

갤럭시S5를 포함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 중단 없이 직원들이 교대로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출시한 지난 2010년부터 구미 사업장 여름휴가를 2개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전남 광주공장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휴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교대로 휴가를 가도록 조정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V를 생산하는 경기 수원 사업장은 8월초 휴무를 실시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 수원, 기흥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은 업종 특성상 별도의 휴무 기간 지정 없이 풀가동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공정 특성상 재가동시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고 오작동 위험이 있어 24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해서는 안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의 경우 마찬가지로 별도의 휴무 기간 없이 생산라인 가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국내 사업장이 대부분 8월초에 휴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HAㆍAE사업본부가 있는 경남 창원 사업장은 내달 4~7일, VC사업본부가 있는 인천 사업장은 내달 5~8일, HE사업본부가 있는 평택ㆍ구미 사업장은 내달 5~8일, MC사업본부가 있는 경기 평택 사업장은 이달 31일~내달 5일이 휴무 기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을 정했지만 사업장별 주문 물량에 따라 일부 생산 라인은 지속 가동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자업계의 여름휴가는 생산량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휴무에 돌입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생활가전 생산라인의 경우 여름철 판매 성수기를 맞은 제습기, 에어컨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휴가 기간에도 쉴 새 없이 가동한다. 휴대폰도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가칭)' 등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 생산라인 전면 가동 중단이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생산라인 대부분은 스마트폰 생산에 맞춰져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판매 성수기 제품 주문량 소화 등으로 이번 여름에도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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