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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임대·대출까지 저축은행 찾아가면 '창업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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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소상공입 창업패키지론 출시…계열·관계사 총동원
2금융권, 고객밀착 관계형 금융 바람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 퇴직 후 커피전문점을 열 계획인 A씨는 한 저축은행과 창업을 논의하고 있다. 상권을 분석하고 상가를 임대받아 개점하는 모든 과정에서 창업패키지론을 이 저축은행이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A씨는 처음으로 창업을 하며 막막하던 터였는데 저축은행이 나서서 창업 준비 단계부터 운영까지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 2금융권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형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운전자금 대출에만 그치는 시중은행들의 단순한 상품과 달리 일부 2금융권은 대출목적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2금융권의 뜨거운 감자인 '관계형 금융'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14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상권분석, 상가임대부터 비품 리스, 사업비용 조달까지 한 번에 서비스 하는 소상공인 전용 창업패키지론 상품을 8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에는 OK저축은행이 속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ㆍ관계사가 총동원된다.

창업지원 흐름은 이렇다. OK저축은행과 가맹한 커피, 액세서리, 레스토랑 등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권을 분석해 신규 점포의 목을 물색한다. 가장 좋은 자리가 분석되면 아프로그룹의 부동산임대사업자인 엑스인하우징이 상가를 임대받는다. 엑스인하우징은 고객에게 점포를 다시 전대(재임대)하고 계열 캐피탈사인 아프로캐피탈은 점포에 들어갈 각종 시설과 비품을 리스 해준다. 사업자금 대출이 필요하면 OK저축은행이 나선다. 새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은 고객은 이 은행만 찾아가면 직접 상권을 분석할 필요도, 점포임대로 골머리를 썩일 필요도 없다.


창업패키지론은 금리 연 5.7∼19.9%로 최장 60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단순대출뿐만 아니라 상권분석, 운영컨설팅까지 풀 패키지로 지원한다.


제 2금융권은 이런 맞춤형 금융지원 상품을 통해 관계형 금융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형 금융이란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재무상태, 담보여부와 별개로 상환의지, 성장가능성, 성격 등 정성적인 정보를 토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관계형 금융은 1금융권에 비해 영업력이 약한 2금융권의 생존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윤 OK저축은행 대표도 은행 개점식에서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관계형 영업'을 통해 고객을 요구를 충족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대출자에 대한 정성적 정보가 은행에 오랜 기간 쌓여야 한다. 창업패키지론과 같이 오랜 기간 은행과 대출자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면 정성 정보는 더 쉽게 축적된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자는 금리혜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고 은행도 정성 정보가 쌓이기 때문에 회수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겨도 용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 입장에선 더 정확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신용이 낮거나 담보제공이 어려운 고객도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다. 이 연구위원은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된 일본에서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자가 이를 관리ㆍ보험료 정도로 생각해 2금융권에서의 대출을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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