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동부증권은 14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들썩이고 있지만 실질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른 실수혜주는 직수출기업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으로 꼽았다.
7월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FTA의 연내 타결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 여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른 수혜업종은 고관세가 적용되던 화장품이 대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중국 화장품 소비세율 인하 가능성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적용되는 관세는 6.5~10% 수준으로 이번 시진핑 주석 방문이 실제 화장품 관세 인하로 이어질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관세가 폐지된다해도 가공무역은 관세 면제 대상인데다가 FTA 협상 배제대상이기 때문에 FTA 수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보다는 직수출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소비세가 현지 언론 보도대로 내년부터 고급화장품을 제외한 일반화장품에 한해 폐지될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도 수익성 제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발 수혜주로 화장품업종이 급부상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을 이끄는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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