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1일 KRX금시장에서 산업용 금수요 거래가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KRX금시장의 전체 거래량 7326g 중에서 매수의 약 70%(5032g)가 실물사업자의 산업용 금수요 거래였다.
기존에는 수요 측면에서 거의 대부분 투자용 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뤄져 왔다. 개장 이후 이달 10일까지 실물사업자의 산업용 수요의 금 매수는 5.2%에 불과했고 94.8%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용 수요의 금거래였다.
공급 측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전체 거래량의 92.1%(6746g)의 금을 매도해 기존의 일방향적인 거래패턴에 변화를 보였다. 기존에는 실물사업자는 매도하고 개인은 매수하는 형태였다.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개인의 매도는 12.2%에 불과했고 실물사업자들이 87.8%의 금을 매도해왔다.
일방향 위주의 거래패턴이 양방향 거래로 변화하면서 거래량도 최근 거래량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개장 후 일평균 거래량 대비 약 100%가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간 국제 금시세의 100.5% 이상에서 형성되던 KRX금시장 가격이 최근 금가격 상승에 따른 개인들의 매물로 장외시세(국제가의 100.4%)보다 낮은 국제 금시세의 100.1% 수준에서 형성되자 실물사업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산업용으로 매수한 실물사업자는 "이날 매수한 3kg의 금은 귀금속 제품제조를 위해 실물인출을 신청했으며 향후에도 KRX금시장의 가격추이에 따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