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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VIEWS]KRX금시장 개장…'노다지 캐기' 작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계좌개설만해도 소득공제·부가가치세 면제, 금펀드도 올초부터 평균 13% 수익


[아시아경제 진희정기자]'KRX금시장'이 개장하면서 금(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투자자들도 간단한 계좌 개설을 통해 소액으로도 금 시장 참여가 가능한 데다 세제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금 투자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노후대비 수단으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 현물부터 기존 금펀드(ETF 포함)에 대해 살펴보자.


◆주식처럼 거래되는 금, 계좌개설부터 = 국내 최초 KRX금시장이 지난 24일 문을 열었다. 순도 99.99%의 금 1g은 4만6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에서 거래되는 1g의 가격은 4만8000여원으로 금 현물시장의 거래가가 낮았다. 시중에서는 디자인, 세공,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거래하지만 장내에서는 부가세 등을 제외한 순수 금가격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이 KRX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증권ㆍ파생상품 계좌와 별도로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계좌개설이 가능한 증권사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8개사다. 주문 방법은 현행 증권ㆍ파생과 동일하다. 컴퓨터 등 전자통신 기계나 전화 문서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매매ㆍ호가 수량은 1g당 10원이다.


매매거래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며 오전 9시부터 1시간은 시가 결정을 위해 호가 접수를 시작하고 오후 2시30분부터 30분간은 종가 결정을 위한 호가 접수가 진행된다.


계좌개설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 현물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이다. KRX금시장에서 공급되는 수입금은 0%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법인과 개인 사업자는 이용 실적에 따라 소득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장내 거래되는 금지금(골드바)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가 면세되고, 매도한 금에 대해서 매입세액공제가 허용된다. 또 내년 3월까지는 거래수수료도 면제된다. 다만 증권사별 위탁수수료가 발생하고 금 현물을 인출할 때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KRX금시장이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금 거래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액으로 간편하게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운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RX금시장 공식 거래사인 신한금융투자 정완 마케팅본부장은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던 금테크 시장의 확장이 예상된다"며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투자방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대안투자' 금 펀드 수익률 반등 = 지난해 30% 이상 손실을 내며 투자자들을 울린 금펀드가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 펀드란 현물인 금에 투자하거나 금에 연동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시장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설정된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59%로 전체 테마형 펀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3.91%의 손실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로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C)'가 올해 들어 17.40%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C)'와 'IBK골드마이닝자[주식]A'가 각각 15.18%, 13.98%로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은 9.7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지난해 30% 넘는 손실이 났던 금 펀드가 신흥국 금융 불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굵직한 이슈를 등에 업고 수익률 반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연이은 대외변수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 펀드를 고수익 상품으로 보지 말고 안전한 대안투자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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