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벤치클리어링에 당황한 LG·두산 감독 "한일 문화 차이때문에…"
두산 송일수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이 10일 벤치클리어링에 당황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양팀이 2대2로 치열하게 맞선 시점 9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오던 오재원이 주춤한데 대해 포수 최경철이 지적을 하자 양 선수들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다. 이는 결국 양 팀간의 벤치클리어링을 야기했다.
별다른 사고는 없었지만, 양팀의 감독이 상대방 감독의 행동 때문에 당황했다고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벤치클리어링 상황 당시 두산 송일수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어나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말렸으나 LG의 양상문 감독은 벤치에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사실 우리나라는 그라운드 대치 때 감독까지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다"며 "그런데 송 감독님이 나가셔서 순간 당황했다"고 말했다.
송 감독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재일동포로 일본에서도 선수와 코치 생활을 했던 송 감독은 "일본에서는 벤치클리어링 때 감독도 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뛰어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간의 야구 문화의 차이로 인해 벌어진 두 감독의 다른 행동에 다음 벤치클리어링 때는 두 감독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벤치클리어링 야구 문화 차이도 반영되는 구나" "벤치클리어링 두 감독 모두 당황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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