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주한 일본대사관은 11일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전날 통보한 것과 관련, "행사 하루 전에 일방으로 취소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아라이 유이치 대변인은 이날 "호텔측에 항의했다"며 이같이 말하고 "행사는 대사관저로 장소를 변경해 그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라이 대변인은 "몇 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는지는 개인사생활에 해당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매년 자위대 창설(1954년 7월 1일)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자위대 창설 6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호텔은 행사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0일 일본대사관 측에 통보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전날 일본 대사관 특별 행사와 관련해 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 특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초청장이 갈 만한 정부 안팎의 인사들을 일일이 점검해본 결과 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04년에 참석했다가 곤욕을 치른 예가 있고 '가면 죽음'이라는 얘기가 부내에서 나돌고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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