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 장학생들이 도전과 개척으로 상징되는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아산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울산을 찾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산장학생들에게 아산정신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산장학생 만남의 장’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산장학생 150명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울산으로 초청됐다.
행사 첫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산장학생은 울산대에서 재단소개, 아산정신, 봉사정신에 대한 특강을 듣고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암각화박물관을 둘러봤다.
‘아산정신’ 특강을 맡은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어린 시절 가난했던 정주영 설립자는 자신의 모자람을 기업을 일궈 채우고 그런 채움으로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채워줬다”면서 “장학생 여러분도 재단에서 받은 도움으로 나중에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장학생들은 사회 발전에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라고 믿었던 ‘아산정신’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나눔 철학’에 대해 배우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산장학생들은 행사 둘째 날인 11일, 우리나라 조선·자동차 산업의 근간으로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가 세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아산정신이 실현된 현장을 견학한다.
작은 어촌 마을에서 사업을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중공업의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LPG선 등 선박 건조 시설과 현대자동차의 프레스, 차체조립, 검수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현장과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과 함께 꾸준히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45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에는 고등학생 845명, 대학생 670명, MIU(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을 입은 대원) 자녀 230명 등 총 1755명에게 장학금 50억원을 전달했다.
아산장학생은 단순히 장학금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배움의 과정에서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농촌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재능 나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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