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새 장학금 7배 증액·장학생 6배 증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아산재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서 열리는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고등학생 845명, 대학생 670명, MIU(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을 입은 대원) 자녀 230명 등 총 1755명에게 장학금 50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2만6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453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0년 기준으로는 장학금 규모가 7배 커지고 장학수혜인원도 6배 늘어났다.
아산재단은 단순히 장학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인재양성과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모의 사업실패와 질병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대학생을 지원하는 ‘나래장학생’을 신설했고, 2011년에는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대학생을 위한 ‘재능나눔장학생’도 만들었다.
고교생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아산재단은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고교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무료로 인터넷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e-learning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e-learning 교육비’를 지원받은 심○○군이 2013년 수능에서 단 1개만 틀린 성적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심 군은 “지방 학생들은 학원에 가기 쉽지 않은데, 아산재단이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도와줘 수능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산장학생은 장학금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배움의 과정에서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농촌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재능 나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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