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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제 성추행은 신성모독…피해자에 용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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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가톨릭 사제에게 성추행당한 피해자들을 만나 용서를 구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관저에서 아일랜드와 영국, 독일 등에서 온 성추행 피해자 6명을 만나 총 4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의 성범죄 피해자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사제의 성추행을 "비열한 행동을 넘어선 '신성모독'"이라고 규정하고 "사제들이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비통함을 하나님과 그의 백성 앞에 고백하고, 겸손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주교 지도부가 성추행 피해자와 그 가족이 했던 보고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은 태만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한다"며 "이 태만죄로 피해자의 고통이 더 커졌고 다른 미성년자들도 위험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제이든 아니든 한 개인이 약자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련 사제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성범죄를 겪은 피해자가 약물에 중독되고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이 아일랜드와 영국, 독일인 두 명씩 모두 6명을 관저에서 만났고, 피해자들이 언론에 노출되길 꺼린다고만 밝혔다. 피해자 중 3명은 여성, 나머지 3명은 남성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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