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남부해안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금새우난초·신안새우난초·석곡…불법남획 단속, 증식법 개발 등 연구 예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희귀난초과 식물 3종의 국내 최대 자생지가 확인돼 화제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희귀난초과 식물 3종의 국내 최대 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
발견된 식물은 희귀식물 멸종위기종(CR)으로 지정된 ▲금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산림청 희귀식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석곡이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의 희귀식물 자생지탐사 중 남부해안지역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눈에 띈 것이다.
이들 식물 중 신안새우난초는 2009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발견된 희귀난초과 식물로 지금까지 자생지 생태정보 및 국내 분포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석곡은 꽃이 매우 아름답고 주로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특이한 생육특성을 갖고 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생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자생지가 확인된 곳은 식물들이 넓은 면적에 높은 밀도로 자라고 있었다. 성숙개체는 물론 어린개체 등 여러 연령대가 관찰돼 안정적인 개체군 구조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외에도 이들 두 종의 자연교잡종으로 보고된 다도새우난초도 함께 자라는 게 밝혀졌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에 보춘화, 사철란 등 희귀식물들도 같이 자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한 곳에 여러 희귀식물들이 안정된 개체군을 이루는 건 이 지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0여년 관리가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관할 국유림관리소 협조로 희귀식물의 불법남획 단속은 물론 자생지의 현지 내·외 보전을 위해 증식법 개발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