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14~15일 생물탐사 대작전 ‘Bioblitz Korea 2014’…생물전문가, 일반인 1500여명 참여, 24시간 동안 생물종 목록조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 한복판 서울숲엔 과연 어떤 생물들이 얼마나 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행사가 이번 주말에 개막, 이틀간 현지에서 열린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은 서울시와 함께 14~15일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서 ‘바이오 블리츠 코리아(BioBlitz Korea) 2014’를 연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내 최고 생물전문가, 일반인 등 1500여명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24시간 동안 탐사지역 내 생물종의 목록을 조사하는 세계적인 과학참여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동·식물들이 빨리 사라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도시면적이 지금보다 3배로 넓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와 도심 내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최초의 Bioblitz는 1996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처음 시작돼 생물다양성을 보전키 위한 과학자들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구촌에 퍼져나갔다.
우리나라는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첫 행사를 가진데 이어 경기도 가평, 강원도 대관령, 청태산에서 열렸고 올해로 5회째다.
그동안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으나 올해는 제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9월)를 기념하고 도시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숲에서 연다.
행사는 ▲생물전문가와 함께하는 Walk(식물·곤충,조류 탐사)ㆍTalk(인터뷰)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한마당 ▲생물다양성 총회 등으로 이뤄진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도시숲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오는 9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과 서울시는 행사 첫날인 14일 도시숲의 보전·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고 도시숲 생물다양성 증진과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치유 등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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