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삼성, LG와 함께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블루오션으로 널리 알려진 접이형(flexible) 디스플레이는 물론 인쇄전자 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위원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합동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접이형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인쇄전자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신공정 기술 개발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 R&D 과정에서 확보한 지적재산권은 투자기업이 아닌 학교나 연구소가 보유해, 학계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등의 개발기술 활용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아울러 정부는 미래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초 원천기술 연구를 업계의 입장에서 관리, 감독해 산업적 성공가능성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과거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지만 중국의 발 빠른 추격과 TV 등 선행산업 부진으로 인해 최근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LCD TV 시장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패널가격 하락, 중국 등 해외 기업과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수출은 급감했다. 올 상반기에는 근소한 상승세를 기록한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43.1% 감소한 것을 비롯해 EU는 18.1%, 중남미는 14.7%, 아세안 12.7% 등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번 체결식에 참석한 기업들 대다수는 납품대금이 기한 내 현금으로 양호하게 지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투자계획 등 정보제공(48%), 공동 R&D(25%) 등을 대기업으로부터 우선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지난 2개월간 패널 대기업과 약 150개 중소 장비?소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15개 항목에 걸쳐 서면질의를 통보했고, 앞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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