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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출범하자마자 잇단 구설수로 ‘곤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월미은하레일 현장시찰에 안상수 전 시장 예고없이 동행…시의회 예산으로 의장 부인 식당서 점심 빈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제7대 인천시의회가 출범하자마자 잇단 구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월미은하레일 조사특위 구성에 앞서 진행한 현장시찰에 논란의 중심에 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동석시키는가하면 의장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의원 등과 식사를 한 뒤 시의회 예산으로 결제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 20여명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7명은 지난 4일 월미은하레일 현장시찰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예고도 없이 현장시찰에 동행해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안 전 시장은 현장시찰 직전 점심 식사자리에서 건배사와 인사말까지 한 뒤 은하레일 시승 등 현장시찰 일정 내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시의원들이 은하레일 시승을 거부하고 돌아가는 바람에 현장시찰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새정치연합 시의원들은 제6대 시의회 당시 월미은하레일 조사특위가 여러번 참고인으로 불러도 출석하지 않았던 안 전 시장이 새누리당이 시의회 다수당이 되자마자 현장시찰에 동참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시의원과 시의회 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은 현장 시찰에 앞서 새누리당 노경수 의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의회는 당시 식사비 80여만원을 시의회 예산으로 결제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노 의장은 자기 부인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주선하고 80여만원의 식사비용을 시민 세금인 사무처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했다”며 “자기 이득을 위해 공과 사를 전혀 구별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 의장은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가는 길에 식당이 있고 버스 주차가 편해서 갔을 뿐”이라며 “업무추진비도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사용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험운전 중 잦은 결함이 발견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에서도 부실시공 판정을 받아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해 5월 결론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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