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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 현안 재검토… 지역사회 갈등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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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비영리병원 방침 뒤집고 ‘영리병원’ 추진… 월미은하레일, 강화조력발전사업 등 찬반논란 현안들 재검토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이미 결정된 사업을 뒤집거나 논란이 된 현안들을 현 시정부와 다른 시각에서 검토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일부 사업의 자칫 행정력 낭비는 물론 지역사회에 소모적 논쟁을 불러올 소지가 크다는 염려가 나오고 있다.


유 당선인은 선거때 공약한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영리병원’ 건립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영리병원은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지역사회 찬반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송영길 시장은 의료공공성 차원에서 송도국제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짓겠다며 지난해 4월 인천시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차기 시정부를 이끌고 갈 유 당선인이 영리병원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유 당선인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영리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6·4 지방선거 기간 영리병원 설립에 찬성하는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영리’냐 ‘비영리’냐를 놓고 수년간 찬반갈등을 겪어오다 인천시가 마침내 영리병원으로 방침을 정한 것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상황이 됐다”며 지역사회가 또다시 이 문제로 논쟁을 빚게 돼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부실시공이 드러나 운행이 취소된 월미은하레일에 대해서도 유 당선인은 재검토하기로 했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시험운전 중 잦은 결함이 발견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에서도 부실시공 판정을 받아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해 5월 결론났다. 이후 시는 월미은하레일의 구조물(Y레일)을 철거한 뒤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만들겠다는 새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지난달 우선협상 사업자를 선정한 상태다.


유 당선인은 그러나 레일바이크 사업방향이 타당한 지 여부를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재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유 당선인 인수위 측은 “철기연의 안전성검증 용역결과와 이에따른 레일바이크 추진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무엇보다 인천시와 교통공사가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피해 논란으로 사업계획이 취소된 강화조력발전에 대해서도 유 당선인은 찬성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조력발전소 사업은 지난 2011년 환경부의 검토보고서 반려와 정부 관계부처의 반대로 사업자인 강화조력발전㈜이 스스로 사업을 철회했었다.


인천시 역시 강화조력사업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간에 합의가 도출되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서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다만 방조제가 건설될 경우 갯벌 파괴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않아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선거공약인 영리병원을 제외한 일련의 현안들은 현 시점에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그대로 추진할 지, 다른 방향으로 틀 지 결정될 것”이라며 “유 당선인은 평소 뭔가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히 검토를 하고, 한번 결정된 사항은 번복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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