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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 협동조합마을, 서울내기들이 몰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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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스위스마을 설명회 가보니

-돈 되는 민박단지, 공동체 살 기대감
-3층 주택 70가구…내년 5월 1차분 19가구 준공

제주 첫 협동조합마을, 서울내기들이 몰린 까닭 지난 3일 서울 성수동 수목건축 본사에서 열린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 제 7차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 입주 희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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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견본주택이 없어서 실물을 못 보고 청약을 넣어야 하는데 현장을 볼 순 없나요?"
"아파트는 관리비를 내면 되는데 여긴 입주 후 어떤 방식으로 관리·운영되나요?"
"오래 전부터 꿈꿔온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서울숲 옆 수목건축 본사 2층. 10여명이 협동조합형 주택인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에 관심을 기울이며 찾아들었다. 3년 전 퇴직했다는 김 모 씨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서울에서 제주로 거처를 옮기게 되는 만큼 묻고 또 물으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메모를 하며 제주에서의 삶을 그려나가던 이들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쉴 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설명회는 당초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30여분간 이어졌다. 입주희망자를 대상으로 마을 소개에 나선 박중규 마을만들기 협동조합 '동행' 대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협동조합형 마을이다보니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면서 "서로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이 과정도 소통을 중시하는 마을 성격과 일치한다"고 했다.

제주 스위스마을은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 2만64㎡ 터에 조성되는 제주시 최초의 협동조합형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다. 주택단지에 수익사업을 결합, 같은 삶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휴양 민박단지다. 제주국제공항에서 17㎞, 차로 25분 걸리며 함덕해수욕장과도 가깝다.

제주 첫 협동조합마을, 서울내기들이 몰린 까닭 제주 스위스마을 조감도


스위스마을은 모두 3층짜리 단독주택 70가구로 구성된다. 건물 1층은 상품 판매와 교육, 카페테리아 등 근린생활시설이, 2층은 게스트하우스에 최적화된 수익형 공간이 들어선다. 3층은 주인이 살거나 게스트하우스로 확장 운영할 수 있다. 주택을 분양받은 입주자들은 직접 협동조합을 꾸려 마을 커뮤니티센터 내 카페 등을 공동 운영하며 수익을 내게 된다. 연면적 117㎡ 주택(3층 38㎡)의 분양가는 3억2000만원, 243㎡ 주택(3층 81㎡)은 6억5000만원이다. 전체 가구의 94%(66가구)는 117㎡ 주택형이다.


돈을 낸다고 해서 모두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동일한 가치를 나눌 수 있는지 알아보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입주자격에 따라 입주자를 선정했다면 스위스마을은 공동체 형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을 입주자로 뽑아 마을공동체 만들기부터 시작한다.


이 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조합원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참여도와 인터뷰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 입주자를 확정하게 된다. 박 대표는 "제주 현장과 서울 설명회 등을 통해 스위스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입주 희망자가 '더불어 사는 인간 중심 마을 만들기'에 함께 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주 희망자로선 견본주택 없이 설명만 듣고 덜컥 집을 계약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사업을 총괄하는 수목건축과 동행은 두 갈래 길을 열어놓았다. 서울에서는 7월 한 달 간 매주 목요일 설명회를, 제주에서는 매주 화요일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향후 주택 건설에 쓰일 자재 견본품은 수목건축 본사 1층에도 전시해뒀다.


스위스마을 개발은 총 4차에 걸쳐 이뤄진다. 31일 1차분인 19가구에 대한 청약·추첨을 거쳐 첫 삽을 뜨면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2~4차 개발까지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말로 잡고 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유형과 요구가 다양해진 만큼 각 특성을 파악해 상품에 반영하는 맞춤형 주택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스위스마을처럼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을 돕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나 운영 관리 방법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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