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이슬람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파간 유혈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79번째 생일을 맞은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레 교외에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를 비롯한 수만 명의 신자와 군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회에서 종교 분쟁을 중지하라고 호소했다.
달라이 라마는 수니파 반군이 같은 무슬림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개탄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소수 종파인 무슬림을 박해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당부했다.
달라이 라마는 "난 이들 나라 불자에게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부처님의 모습을 떠올리라고 하고 싶다"며 "사랑과 측은지심을 설파하셨던 부처님이 그곳에 계신다면 불자로부터 공격받는 무슬림을 보호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에선 2012년부터 잇따른 불교도와 무슬림 간 충돌로 최소한 250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대부분이 무슬림이다.
스리랑카에서도 지난달 불교도와 무슬림이 유혈 사태를 빚어 4명이 숨지고 수백채의 가게와 가옥이 피해를 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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