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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재에서]알아서 쓰는게 아니라 알고싶어 쓴다

시계아이콘04분 11초 소요

윤승용의 '사람읽기' 인터뷰-공병호 박사

공병호 박사에게 왜 글을 쓰나 물었더니
참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
경제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서적 펴내
"힐링책 홍수 유감 치열하게 살아가는 남대문 상인의 목소리가 가슴에 더 와 닿는다"


[리더의 서재에서]알아서 쓰는게 아니라 알고싶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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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용 논설고문(얼굴)의 '리더의 서재에서'는 CEO와 경제지식인들의 지적보고(知的寶庫)를 탐방해 깊이있는 성찰의 결과들을 함께 음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윤 고문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국방홍보원장,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으며 저서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등을 출간했습니다.


[리더의 서재에서]알아서 쓰는게 아니라 알고싶어 쓴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 시대의 대표적 시장경제론자이자 자유주의자인 공병호 박사의 지적 호기심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미국 텍사스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한 후 경제경영분야 연구소 등에서 줄기차게 시장경제론을 옹호하는 서적 등을 펴내는 한편 각종 특강 등을 통해 역시 같은 주장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오던 공 박사는 21세기 들어서는 고뇌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기계발서를 잇달아 펴내 단번에 이 분야의 최고 힐링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이어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철학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인문철학자의 길도 개척하더니 최근에는 성경을 통해 인생과 세계를 재해석하는 작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그는 경제학자이면서도 성경에 관한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지난 2년 정도 '공병호의 고전강독 1, 2, 3, 4'를 냈습니다. 실용지식이 전부는 아니지요. 나이가 들면서 근본적인 지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런 관심에서 고전 읽기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성경적 진리에 깊이 매료됐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기까지 하게 됐습니다. 좋은 것은 무엇이든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저의 삶의 방침대로 이뤄진 일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이란 책을 탈고해 4월 출간할 예정이며, 그 다음 책으로 '공병호가 만난 예수그리스도'라는 책과 실용서 '개인은 10년 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가제)'를 준비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공병호 경영연구소'를 14년째 홀로 이끌면서 경영ㆍ경제 관련 서적 100여권 외에도 최근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에 이어 '공병호의 인생사전' '공병호의 성경공부' 등을 잇달아 펴내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는 공병호 박사를 서울 가양동 자택 서재 연구실에서 만났다. 2만여권의 각종 책은 꼼꼼한 그의 성격대로 마치 도서관처럼 서가별로 대분류돼 있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셨는지요.
▲1960년대의 시골은 책을 사주고 할 형편이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던 최창락(당시 전경련 부회장)씨와 자주 대화를 하면서 크게 자극을 받았던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디지털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이 젊은 저에겐 큰 자극이 됐습니다. 또한 호기심이 강하고 뭘 자꾸 알려고 하는 저의 본래 성향, 그리고 더 나아짐을 향한 욕심 등이 어우러졌습니다. 자꾸 읽다 보니 책을 좋아하게 되고 책을 쓰게 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시 카우프만의 '처음 20시간의 법칙'을 자주 소개하시던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말콤 콜래드웰의 '1만시간의 법칙'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을 때 무턱대고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이나 지식을 하위 기술로 세분화한 다음에 핵심 기술이나 지식부터 일정한 시간을 투입해서 장악하게 되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00여권의 책을 펴내셨는데 강의와 독서로 바쁜 와중에도 책을 쓸 수 있는 비결은.
▲집중적으로 글쓰기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쓰는 행위 자체를 학습법의 하나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알기 위해서 책을 쓴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알고 싶기 때문에 계속해서 책을 쓰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필독서를 읽어야 할 터인데 책은 어떤 시간에 어떤 식으로 읽으시는지요.
▲틈틈이 읽는 것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차를 기다리면서,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을 기다리면서 2권 정도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면서 전천후로 읽습니다. 그리고 책을 자꾸 읽다 보면 핵심 내용을 빠른 시간 안에 간파하는 능력이 계발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공부법에 대한 책도 내셨는데 그 비법을 요약하자면.
▲사람은 저마다 배우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이 무심합니다. 배우는 방법은 시스템으로 잘 정리하면 시간 단위당 생산성을 크게 올릴 수 있고 흥미진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공부법을 체계화한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독자들은 좋은 방법은 벤치마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어떻게 잘 배우는 분인가요? 잘 배우는 방법을 체계화하고 계신가요?


-좋은 습관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을 하셨습니다. 왜 습관이 그토록 중요한가요.
▲습관은 한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기둥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최근에 읽었던 '리추얼'이란 책에서도 창작을 하는 161인들의 습관이 공개됐더군요. 결국 습관은 반복이기 때문에 좋은 습관만큼 믿을 수 있는 것도 드물지요. 습관은 성품이나 성격, 성과 등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최근 고전강독 시리즈를 통해 서양의 고대철학자들을 잇달아 소개하는 등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문학은 실용지식과 다른 인생의 근원적인 고민에 대한 답을 줍니다. 서양 고전은 참 멋진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답을 주는 학문은 아니지만 사유하는 방법과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 능력을 키워줍니다.


-출판계에선 최고의 자기계발서 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힐링 관련 서적을 내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각자 취향이니까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누가 누구에게 힐링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인생이라 생각하고 자신 앞의 문제를 직시하고 스스로 대안을 찾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따금 힐링하는 분들에 대해 "저분이 저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생 동안 자기 힘으로 생계를 유지해 보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글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 나름의 고민도 있겠지만 차라리 남대문에서 치열하게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야기에 귀를 더 기울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요. 그분들은 생의 진수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분들이니까요.  


-인생에서의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일이라도 의미를 갖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전력투구하는 상태를 저는 행복이라 봅니다. 소유나 성취가 주는 행복은 짧지 않습니까? 상을 받는 일, 시험에 오르는 일, 물건을 사는 일. 다 행복함이지만 짧지요. 그래서 성취나 소유를 포함해야 하지만 행복은 과정 과정에서 수확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승용 논설고문 yoon6733@


◆황 대표의 읽어보니, 좋던데요


◆치명적 자만(프리드리히 하이에크ㆍ자유기업원)=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자유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철학자가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한 집필한 서적.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자유시장경제 체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빛과 그림자를 이해하고 익명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반듯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찰스 핸디ㆍ에이지21)= 영국 출신의 철학이 있는 자기계발서 작가의 대표작.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인가. 어떤 방법을 사용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이론이 아니라 저자의 삶을 토대로 제시하는 지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면 제시할 수 없는 지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실용적인 서적들과 큰 차이가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ㆍ청아출판사)= 로고 테라피를 창시한 정신과 의사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체험담이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은 성찰을 돕는다. 불안감과 허무감에 쉽게 휩쓸리고 마는 현대인들이 정신적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잠언= 시편, 전도서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성경의 지혜서.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교양서로서 추천할 만한 책. 오랜 세월을 통해서 선한 삶과 반듯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길잡이와 같은 책.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지혜를 함께 제공해 준다.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피터 드러커ㆍ한국경제신문)= 일반적인 자서전과 달리 경영학계의 대부였던 피터 드러커가 일생을 통해서 만난 주목할 만한 만남을 통해서 자신이 얻은 교훈을 중심으로 삶을 정리한 책. 저자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삶의 기준이나 잣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인 책.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약력


▲1960년 경남 통영생
▲1983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7년 미국 라이스대학교 대학원 졸업(경제학박사)
▲1990.6~1997.3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산업연구실장
▲1997.4~2000.2 재단법인 자유기업원대원장 및 창립자
▲2002.4~2012.6 교보생명주식회사 사외이사
▲2001.10~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현)



윤승용 논설위원 yoon673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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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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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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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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