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삼성 갤럭시에 대한 악평을 쏟아냈다.
2일(현지시간) 폰아레나, BGR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미국 경영전문 경제지인 엑스코노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가 기대만큼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삼성의 갤럭시 기어를 언급하며 광고만큼 쓸모 있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워즈니악은 "갤럭시 기어는 내가 경험해 보려다가 반나절 만에 바로 되팔아버린 유일한 제품"이라며 "편리하지도 않고 값어치도 없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이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두 가지 요소는 '큰 화면'과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자유'다. 그는 "스마트워치의 화면이 커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쓸모가 없을 것"이라며 "휘거나 접히는 디스플레이로 손목을 감싸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과 열결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몇 가지 제한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기기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것 또한 불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너무 많은 제조사들이 모두 똑같은 시도만 하고 있어 혁신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와 함께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 개인용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내놓은 워즈니악은 지난달 플래시 메모리카드 업체인 샌디스크가 11억달러에 인수한 퓨전IO의 최고 과학자로 근무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IT) 전시회 '세빗 2014'에서 강연을 맡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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