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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프랑스 관광세금 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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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관광대국 프랑스에서 관광객들에 부과하는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 세금 인상안을 추진하자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나섰고 프랑스 외무장관은 정부가 아닌 관광업계를 옹호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관광산업 진흥에 역행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호텔세 인상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 인상이 프랑스 경기 회복에 중요한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5일 현재 하루 1.50유로인 관광객들에 부과하는 호텔세를 최고 8유로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튿날 의회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하루 2유로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호텔업계는 강력 반발했다. 프랑스 호텔외식업협회(UMIH)의 롤랑 헤기 회장은 "업계와 조율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채 24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두 개의 새로운 세금이 만들어졌다"며 "정치권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 최대 호텔그룹 중 하나인 아코르의 세바스티앙 바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세금 인상이 회복되고 있는 호텔업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간 관광객 숫자를 1억명까지 늘리겠다는 프랑스 정부 목표와도 배치된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2년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국민소득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가 넘고 관광산업 일자리도 200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관광산업 흑자 규모는 120억유로로 관광객 숫자가 2000만명 더 적은 스페인보다 더 적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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