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알제리, 독일전 무패 신화 이어갈까? "32년 전 복수 다짐"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을 앞두고 32년 전 월드컵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이 펼쳐진다.
독일은 피파랭킹 2위, 알제리는 2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역대 전적으로는 2전 2승으로 알제리가 앞서있다. 독일에게 무패한 국가는 알제리 포함 세 국가밖에 없다.
알제리는 독일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동시에 뼈아픈 사연도 갖고 있다.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알제리는 조별 리그 1차전이자 월드컵 데뷔전에서 서독을 2대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경기에서 서독이 3점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비기거나 질 경우 알제리는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독은 오스트리아와 담합해 1대 0 승리에 그쳤다. 그 결과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조별 리그를 통과했고 알제리는 골 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이 사건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치러지도록 조정하는 계기가 됐다.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표팀 감독은 "알제리 사람들은 3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건에 대해 얘기한다"며 복수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는 해묵은 앙갚음과 함께 최초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가 복수에 관한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난다"며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은 당시(1982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라마단(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16강 진출국 중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알제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뿐 아니라 물 섭취도 금지된다.
독일-알제리 16강전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독일 알제리, 이런 악연이 있었구나" "알제리가 독일에 진적이 없다니" "독일 알제리, 흥미진진 대결 예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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