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짭짤한 맞춤금융 상품…특화 서비스 '인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업종의 특징을 반영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은행의 맞춤형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음식업 사업자에 특화된 상품으로 내놓은 'IBK맛집통장'은 24일 기준 2만5504좌, 잔액 1142억6000만원의 수신고를 올렸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6월 개인택시 사업자를 위해 선보인 '신한 마이 택시 행복대출'은 현재까지 3088건, 432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또 우리은행이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지난 1월 출시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로는 678건, 197억원이 지원됐다. 같은 시기에 내놓은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은 47건에 4억2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상이 민간ㆍ가정 어린이집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상 금융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각 은행들이 사업자들의 상황과 업종을 감안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IBK맛집통장'의 경우 음식업 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은행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평균 잔액이 30만원 이상이면서 BC카드 가맹점대금 입금실적이 있거나 BC카드 가맹점대금을 월 300만원 이상 수령하면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와 기업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전자금융 수수료 등이 무료다.

또 가장 고민이 되는 홍보를 위해 음식점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IBK푸딩'도 무료로 서비스 된다. 이 앱을 통해 사업자는 가게 정보 관리, 할인쿠폰 발행, 신메뉴 문자 전송 등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맛집 검색과 이용후기 공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마이 택시 행복대출'은 개인택시 사업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고 3000만원까지 가능하며 SGI서울보증 담보 대출로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이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신용대출을 전환하면 개인 신용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