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12년간 인천 교육계를 이끌어 온 나근형(74) 인천시교육감이 27일 퇴임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대회의실에서 교육지원청 교육장·국장과 각급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 주민직선 나근형 교육감 퇴임식을 열었다.
나 교육감은 오전에 현충탑을 참배하고 부교육감이 입회한 가운데 사무 인계·인수서를 처리한 뒤, 각 실·과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퇴임사에서 “앞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 정책’에 더욱 많은 성공적 교육 사례들을 만든다면 꿈·보람·만족의 전국 교육청,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해 협력과 실천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우수 인재가 유출되고 대학수능 1,2등급 비율이 낮았는데 이것이 마치 인천 학력의 전부인 것처럼 믿는 지역 여론이 아쉬었다”며 “(학력문제를) 임기중에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현재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중에 있어 앞으로 주목할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963년 김포여자중·상업고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나 교육감은 2001년 민선 3대 인천시교육감에 취임한 뒤, 2010년 초대주민직선 교육감까지 교육감 12년 등 총 50여년의 공직생활을 지냈다.
한편 나 교육감은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부하에게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직원들로부터 명절때 인사 명목 등으로 19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최근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 벌금 4000만원에 추징금 1926만원을 구형받았으며 다음달 17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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