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승용차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쓰비시가 공급하는 모델은 애트리지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 승용차를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판매한다.
미쓰비시는 태국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생산한 이 차를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올해 말에 수천대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애트리지는 미쓰비시의 미라지를 변형한 모델로 1200㏄ 엔진에 휘발유 1L로 22㎞를 주행할 수 있어 유럽 주행 기준을 충족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지프 브랜드는 강세를 보였지만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승용차는 고전해왔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이 승용차가 아시아 시장을 뚫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440만대를 판매한 세계 7위 업체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하다. 이 회사의 아시아 시장 판매 대수는 지난해 16만대에 불과했고 이는 북미 실적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쓰비시의 태국 공장은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로,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물량이 추가되면 규모의 경제와 가격경쟁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쓰비시는 최근 수년 동안의 구조조정을 뒤로 하고 아시아에서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성장전략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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