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LG가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28)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6승 1무 39패를 기록, 단독 8위를 지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투수 찰리 쉬렉(29)과 이재학(24)을 앞세워 연승가도를 달렸던 NC는 시즌 26패(40승)째를 당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마운드에서 선발 리오단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열두 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4.28로 그다지 위력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열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달랐다. 9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네 개를 곁들였다.
선두타자에 출루를 허용한 건 7회가 유일했다. NC 3번 나성범(26)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후속 에릭 테임즈(28)와 이호준(38)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지만 모창민(29)에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의 김종호(30)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타선에서는 손주인(31)과 오지환(24)이 리오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각각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주인은 5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NC 선발 이성민(24)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오지환은 임재철(38)의 유격수 땅볼 뒤 맞은 2사 3루에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이성민의 가운데 높게 들어온 초구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양상문 LG 감독(53)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힘 있게 뻗어나간 타구였다. LG는 6회 김용의(29)의 1타점 좌전 적시타, 8회 채은성(24)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각각 한 점씩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NC는 3연승 길목에서 선발 이성민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구원진이 난조를 보였고, 무엇보다 타선이 리오단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패배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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