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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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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읍-내린천-방동계곡-진동계곡에 이르는 50km 힐링 드라이브길 환상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방동계곡, 진동계곡에 이르는 50여km의 길은 힐링 드라이브길이다. 구불 구불 이어진 계곡로를 따라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사진)를 만나고 오지 설피밭 마을, 천상의 화원 곰배령 등을 만난다. 계곡물에 풍덩 뛰어 들지 않더라도 달리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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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진동계곡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방동계곡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진동계곡에 핀 물안개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강원도 인제는 1,000m 넘는 산과 봉우리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인제를 둘러 사방에 우뚝 우뚝 기둥처럼 서 있다. 설악산(1,708m), 방태산(1,444m), 점봉산(1,424m), 가칠봉(1,240m), 곰배령(1,164m)등 …. 그 아래로 미시령(826m), 한계령(935m), 단목령(760m), 조침령(770m)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첩첩이다. 대체로 산봉우리가 높고 숲이 울창한 산은 골짜기가 깊으며 계류도 풍부하다. 미산계곡, 내린천, 방동계곡, 진동계곡, 난전계곡, 하추리계곡 등 우리나라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계곡들이다.
지난주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방동계곡, 진동계곡에 이르는 50여km 드라이브길에 들었다. 이 길은 방동약수와 방태산자연휴양림, 설피밭 마을, 갈터마을, 곰배령 등을 만나는 자연의 길이다. 계곡물에 풍덩 뛰어 들지 않더라도 구불 구불 이어진 계곡로를 따라 달리는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그런 곳이다.


인제읍을 벚어나자 심술궂은 비안개에 흠뻑 젖은 첩첩산중이 눈앞을 가렸다 풀렸다를 반복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하천으로 유명한 내린천을 따라 레프팅에 나선 이들이 질러대는 구령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내린천 줄기는 65㎞에 달한다. 내린천을 끼고 있는 31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높이 솟은 산과 괴암괴석이 빚어낸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진동계곡


기린면 현리 덕다리에서 방동ㆍ진동방향 418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방동계곡길이다. 이 길의 명소는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방동약수다.

방태산은 그 유명한 삼둔 사가리를 품고 있을 정도로 골짜기가 깊고 사방으로 긴 능선이 뻗어 있어 나라 안에서 가장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다.


풍광 좋은 방태산 적가리골 한복판에 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인위적인 훼손을 최소화해 자연풍광이 빼어나게 아름답고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휴양림으로 손꼽힌다.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 중간쯤에 적가리골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이단폭포가 있다. 높이가 각각 10m, 3m쯤 되는 폭포 두 개에서 비단결 같은 물줄기가 쉼 없이 쏟아져 내린다. 폭포 주변에는 단풍나무를 비롯한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게 둘러쳐 있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제2야영장 위쪽에는 길이가 2.5km쯤 되는 숲 체험 탐방코스도 마련돼 있다. 활엽수림, 조릿대숲, 낙엽송숲, 소나무숲 등 다양한 형태의 인공림과 천연림을 지나는 탐방코스다. 길이 비교적 평탄하고 뚜렷해 어린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 코스만 천천히 걸어봐도 풍광 좋고 울창한 방태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휴양림을 나와 방동계곡을 향해 다시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방동약수다. 인근 계곡은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약수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에는 약수를 담을 수 있는 용기들이 들려 있다. 약수가 나오는 곳은 한 사람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차례로 줄을 서야 물맛을 볼 수 있다. 약수터 주변은 깨끗한 계곡물과 함께 숲이 우거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방동약수는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 이외에도 철ㆍ망간ㆍ불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방동약수로 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은 또 다른 계곡물이 흘러내려 방동계곡과 합류한다. 이 계곡이 바로 점봉산에서 발원되는 물길로 '최후의 원시림'으로 불리는 진동계곡이다. 진동계곡은 20여㎞에 달한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내린천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계곡은 사철 절경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비포장이어서 교통이 불편해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도로가 포장되면서 훼손이 되기도 했다. 지금도 가는길 곳곳에는 포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레프팅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내린천과 달리 진동계곡은 아직 손이 덜 탄 지역이다.


진동계곡길에 들면 되도록 속도를 줄여야 한다. 진동계곡의 물길을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천천히 달리는 게 드라이브의 매력이다. 진동리에서는 물길을 따라 잘박거리며 어느 자락을 치고 올라가든 비경이 펼쳐진다.


아직 피서철이 시작되지 않아 진동계곡에는 인적이 드물고 물은 차다. 드라이브 중간 중간 차를 세워 두고 계곡물길을 건네다 보거나, 거울같이 맑은 물이 자갈밭을 흘러내리는 풍경을 지긋히 바라다보는 맛도 그만이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진동계곡


조침령 터널 앞에서 좌회전해 양수발전소 입구를 지나면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다. 단 3명만이 수업받는 손바닥만 한 교정은 주말이라 운동장이 텅 비어 있다. 교정 한켠에는 3명의 학생들이 타고 노는 자전거만이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부터 설피밭이다. 겨울철에 어찌나 눈이 많은지 설피(겨울철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를 신지 않고는 다니질 못했다고 해서 붙은 마을 이름이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겨울에 설피를 신고 나들이를 할 정도다.


설피마을을 지나면 진동계곡의 최상류인 곰배령 가는길이다. 강선마을에서 곰배령에 이르는 울창한 숲길은 하늘을 가린 나무길을 따라 늦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별처럼 뿌려진다.


인제=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내린천-진동계곡 50km


◇여행메모
△가는길=
수도권에서 가면 경춘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을 나와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 속초방면으로 간다.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현리, 기린면, 방동약수, 방태산자연휴양림, 진동계곡, 곰배령순으로 길이 이어진다. 생태보전지역인 곰배령 탐방은 매달 20일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에서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설피밭이나 강선마을에 묵는 투숙객들은 민박집에 탐방 신청을 하면 된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진동산채정식

△먹거리=방태산 자연휴양림 인근의 방동막국수(033-461-0419)가 유명하다. 막국수, 편육, 감자전 등을 내놓는데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 진동계곡길에 있는 '진동산채집(사진·033-463-8484)'은 산채비빔밥과 산채정식을 맛나게 한다. 설피밭 마을에도 산채정식, 파전 등을 파는 음식점이 있다.


내린천·방동·진동계곡, 지금 가야 제대로 즐긴다 방동약수

△볼거리=방동약수 외에 미산리의 '개인약수'도 있다. 개인약수는 해발 108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약수다. 곰배령 생태길탐방, 백담사, 내린천 레프팅, 원대리 자작나무숲, 수산리 자작나무숲길 등 체험과 힐링명소가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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