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6일 강남구와 공동으로 중장년 인력이 전문성과 경력을 살린 재취업의 기회를 찾고 기업은 우수 퇴직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2014 중장년 취업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총 46개 기업이 참가해 157명의 채용에 나섰고, 다양한 직종의 중장년 구직자 1000여명이 참여해 열띤 채용면접이 진행됐다.
면접은 영업ㆍ판매ㆍ서비스 업종의 일반채용관(23개사), 해외영업 경력자를 채용하는 해외채용관(11개사), 기술 및 R&D 경력자를 채용하는 기술채용관(12개사)으로 세분화됐다. 또 FTA 전문교육 수료 해외마케팅 인력, 기술인력 등 다양한 전문 구직자들이 적합한 직종에 응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전매칭 작업도 선행됐다.
특히 이번 채용박람회는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박람회 장 내 채용부스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기존 박람회와는 달리, 별도 면접장을 마련해 사전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시간을 예약한 구직자만 면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구직자 및 구인기업 간에 차분하고 심층적인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채용담당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부대행사관은 재취업뿐만 아니라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재테크, 귀농, 창업,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제공관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북경지부와 공동으로 발굴한 중국 현지 채용 수요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리 및 영업직 채용을 희망하는 포스코건설, 재능교육 북경지사 등 9개사의 채용공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추후 모집된 이력서를 토대로 서류전형을 거친 뒤 7월께 화상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장 박람회와 병행해 183개사가 참여한 채용인원 399명 규모의 온라인 박람회도 진행됐다. 지역경총 등 유관기관의 채용공고 270여건도 사이트에 게재돼 구직자들이 다양한 지역과 직종의 일자리를 접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배길수 무역협회 회원서비스실장은 "무역협회는 2010년 3월 중장년일자리센터를 개소한 후, 취업창업 골든페스티벌(2012년), 중장년 온라인 채용박람회(2013년) 등 매년 차별화된 형식으로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해왔다"며 "올해에는 실질적인 채용매칭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협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김영희 센터장은 "많은 퇴직경력자들이 자신의 기존 경력과 무관한 유통 및 서비스 업종으로 재취업하는 편"이라면서 "퇴직경력자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해외마케팅 및 기술분야의 취업처를 집중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박람회 후에도 퇴직기술인력 및 해외마케팅 경력자의 재취업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FTA활용 무역전문컨설턴트, 해외근무 경험 중장년 구직자와 더불어 대기업 출신 퇴직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알선을 하반기에 진행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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